웨이보 

중국 30대 남성 배우가 최근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가운데 중국 20대 남성 모델의 실종도 비슷한 사건이라는 가족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중국 청년보에 따르면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가족들은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 실종 사건과 경위가 상당히 비슷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중국매체는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태국 경찰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왕싱 / 태국매체 

왕싱이 삭발된 채 구출된 뒤 전해진 양쩌치 실종 관련 소식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중국인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배우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싱이 활동할 때와 달리 머리가 삭발 된 상태였으며, 다리에는 폭행 자국으로 추정되는 붉은 자국이 있어 충격을 줬다.

태국매체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싱도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었다"며 진술했다. 

왕싱은 "제3국으로 가서 촬영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을 경유지로 삼아 태국으로 갔으나 결국 미얀마로 속아 넘어갔다. 그는 미얀마에 입국한 뒤 2~3일 동안 사기 훈련을 받아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싱이 발견된 날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 487명도 자신들의 남동생과 아들, 남편, 아버지를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