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에 떠오른 '수상한 풍선'의 정체
시원하면서도 한낮에는 포근한 가을 날씨에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많다.
그런데 공공자전거 '따릉이' 바구니 안에 먹다 버린 페트병이나 길바닥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일요일 아침 러닝을 하며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많이 본 한 시민은 쓰레기통 위치를 알려주는 '발광풍선'을 설치했다.
지난 3일 김용훈 그로스 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SNS에 비영리 광고모임 '발광'과 함께 '쓰레기통 풍선'을 설치했다고 알렸다.
한강공원에서만 주말 하루 5~6톤 쓰레기 나와
김 소장은 "밤에는 쓰레기통 위치 찾는 게 어려워서 자리에 버리고 가거나 헤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려주는 풍선을 설치했다"며 "이 캠페인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해 본다"고 했다.
이어 "발광에서 곧 전시회도 계획 중이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캠페인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고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다", "시랑 연계해서 계속했으면 좋겠다", "이런 분이 있어서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지는 것 같다", "최근 본 아이디어 중 제일 기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에는 한강공원에서만 하루 평균 3~4톤(t), 주말은 5~6t의 쓰레기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한 해에만 총 3296t의 쓰레기가 한강공원에 버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