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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항 사태에 불만 품고 제주공항 카운터 점령한 중국인 관광객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 결항으로 출국하지 못한 중국인 관광객들 중 수십명이 숙식제공 문제 등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단체로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난 23일 제주지역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약 3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항공사 직원에게 거칠게 항의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제주도민일보에 따르면 23일 제주공항에는 약 6천여명(공항공사 집계)의 체류객이 발생했으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400여명에 달했다.

 

이날 출국하지 못한 중국인 관광객들 중 수십명이 숙식제공 문제 등 항공사 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단체로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이 여객터미널에서 종이상자를 펴고 잠을 청하고 있다>

 

특히 12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했던 중국 상하이행 관광객들이 자신들보다 2시 30분 늦게 출발하는 하얼빈행 관광객들이 먼저 숙소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이들은 직원용 카운터를 점령하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의자를 패대기 쳐버리는 등 통제에 따르지 않고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이번 항공기 결항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으로, 항공사 측이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책임을 회피한 데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무질서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국내외 다른 관광객들의 태도와 확연히 다른 것이어서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