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대한적십자사 공식 홈페이지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자는 급감하고, 메르스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수술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대구·경북혈액원 Rh-봉사회 김민선 사무국장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 중인 혈액 현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5일에는 경북의 한 종합병원에 응급환자가 실려 왔는데, 혈액이 모자라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대구·경북혈액원을 거쳐 해당 병원까지 KTX로 '돌려막기'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과거에도 RH- 혈액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를 통해 공수되는 등 응급환자로 인한 혈액 급송은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국 혈액보유량(적혈구제제 기준)이 15일 기준 A형 2.0일, O형 2.4일 등으로 떨어져 RH+ 혈액까지 현저히 낮은 수준에 처해 있다.
via 대한적십자사 공식 홈페이지
대한적십자사가 밝힌 적정 혈액보유 수준은 최소 5일분으로, 5일 미만일 경우부터 '혈액수급 위기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들은 응급환자가 온다면 혈액을 구하려 '피 구하기 전쟁'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외식상품권, 영화 티켓, 커피교환권 등을 내걸어 상대적으로 참여가 적은 여성과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헌혈의 집 운영을 주말과 공휴일에도 평일처럼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헌혈은 조혈작용(피를 생산하는 작용)을 촉진해 신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권장하고 있다"며 '사랑의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