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남긴 보험금을 단 한 푼도 만지지 못한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죽은 아들의 보험금을 의붓자식들에게 뺏긴 이양덕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31살 때 7명의 자식들을 가슴으로 품었던 이씨는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딱 한 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런 아들을 2013년 잃었고, 35살이었던 아들은 홀어머니 앞에 보험금 4억9천만원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수금 당사자인 이씨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양덕'이라는 서명때문이었다. 그마저도 자식들이 쓰라고 해서 썼고, 심지어 문맹인지라 넷째 딸이 자기 손을 잡고 쓴 것이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자식들은 새엄마가 호적에 등록돼있지 않아 자신들이 공증해주지 않았다면 아예 돈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넷째 딸은 2억원을 혼자 가져간 뒤 법률사무소 비용을 지불하고 죽은 동생의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하지만 영수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또 막내아들은 만일을 대비한다고 2억9천만원을 가져가면서 매달 돈을 부친다고 했지만 자식들 모두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
이양덕 씨는 "돈 욕심은 없지만 꼭 돈을 찾으려 한다. 아들의 마지막 선물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억울함을 드러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