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들이 자꾸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최상의 것을 받아낸 결과다"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있었던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해에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분이 돌아가셨고 현재 46분이 남아 있다"며 "한 분이라도 살아 계실 때 사과를 받고 한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에 대해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해만 외교부 차원에서 15차례 피해자와 관련 단체를 만나 피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세가지인데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밝히는 것,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일본 정부의 돈으로 피해보상을 하는 것 등이었다"며 "이번 합의에 해당 내용이 모두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소녀상은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또 "결과를 놓고 누구나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하고 이제와서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