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소외계층' 위해 꾸준히 기부하더니 영국에까지 소문 쫙 나버린 황희찬 상황

인사이트Wolve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옛말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착한 일을 할 때면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유교적 격언이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바뀌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널리 알려서, 다른 사람들도 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트렌드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영국에서 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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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각종 좋은 일을 한 그의 선한 미담이 국내에서 퍼진 것을 넘어 영국 현지에서도 공유되며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축구구단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이 소외계층에 후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울브스는 황희찬이 4년 연속으로 부천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후원하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2020년 기부를 시작한 이래 13만 파운드(한화 약 2억 1천만원)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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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후원 소식도 전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울브스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번 국가대표 소집 기간 중 부천시청을 방문한 뒤 5천만원을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에 기탁했다.


부천시는 황희찬의 후원금으로 부천희망재단·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주거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안심드림 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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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후원금은 임차료 체납으로 퇴거 위기에 몰리거나 전세 사기 피해를 본 가구 등에 쓰이게 된다. 최대 6개월까지 무상으로 임시 주거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머물렀던 곳이라 저에게 가장 편안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용익 부천시장은 "황희찬 선수가 보여주는 부천 사랑은 시민의 자부심이자 희망"이라며 "기부금은 오늘 내린 첫눈처럼 따뜻한 선물이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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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희찬은 부천에만 기부하는 게 아니다. 그는 포항시에도 기부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삼육대에 코로나 극복 장학기금 2천만원, 모교 포항제철고에 발전기금 3천만원을 기부했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 은평어르신돌봄통합센터, 달마학교, 구립상계숲속지역아동센터 등 9개 복지기관에 3천만원 상당의 방한 패딩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