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3일(목)

"편의점서 컵라면 쏟았다는 학생 조심하세요"...요즘 중고생들의 신종 절도 방법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편의점 야외 테이블 바닥에 일부러 컵라면을 쏟은 뒤 점주를 찾은 중학생들.


점주는 뜨거운 컵라면 국물에 학생들이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돼 서둘러 야외 테이블로 향했다.


그 순간 소리 없이 뒤돌아선 한 학생은 점주의 눈을 피해 절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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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YTN에 따르면 최근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 2명이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만 14세로 '촉법소년' 기준을 갓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교복을 입은 중학생 2명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던 컵라면 그릇을 바닥에 쏟아버린다.


이들은 곧장 가게로 들어가 장난치다 음식을 쏟았다며 점주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한 학생이 몰래 계산대에 가더니 전자담배 두 개를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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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가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는 이들이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점주 A씨는 "이틀 연속으로 같은 수법으로 그렇게 라면을 쏟았다고 하는 점에서 좀 이상한 점을 느꼈다. CCTV를 곧바로 돌려보니까 그런 절도 행위가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A씨는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유사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다칠까 염려돼서 순수한 마음에 치우러 갔었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절도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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