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8살 아이가 아파트 고층서 떨어뜨린 돌에 맞아 사망한 70대 할아버지...유족 "사과도 못 받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내를 부축해 걸어가던 70대 할아버지가 8살 아이가 떨어뜨린 돌에 맞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유족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황망함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초등학생 A군이 돌을 떨어뜨렸고, 이에 맞아 김모(78) 씨가 숨졌다.


당시 김씨는 거동이 불편한 아내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 변을 당했다.


인사이트MBN '뉴스센터'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김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복도식 구조에서 아래로 돌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주먹만 한 크기의 돌덩이 3개가 사고 현장 주변에는 떨어져 있었다.


다만 A군이 사는 동은 복도식이 아니어서 A군이 돌을 던질 목적으로 복도식 동으로 왔는지 경찰은 조사 중이다.


또한 현장에 A군과 동갑인 친구도 같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은 A군은 만 10살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나이이기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표했다.


인사이트MBN '뉴스센터'


김씨의 손자는 MBN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허무하다. 병을 앓고 있다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되게 건강하시고 그러셨던 분이 돌 던진 거 한번에..."라고 황망해했다.


이어 '사과는 받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아니요"라고 답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별생각 없이 장난으로 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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