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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밀입국한 22명 중국인 완전 검거...당직근무 서던 '매의눈' 장병 덕분이었다

'경계·감시'에 소홀하지 않았던 군인 덕분에 밀입국 중국인들을 전원 검거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해안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는 32사단 장병들 /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빛 하나 없이 칠흑 같은 어둠이 도사린 어제(3일) 새벽 1시 50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는 배를 타고 온 22명의 중국인들이 밀입국을 시도했다. 재빠른 움직임을 통해 배를 버리고 육상으로 도주하려던 이들은 모두 붙잡혔다.


해경과 군·경찰의 공조 작전 덕분이었는데, 이 작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가 육군 제32보병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장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보령해양경찰서는 보령시 신흑동 해상을 통해 상륙하려던 중국인 2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국 국적 추정 선박을 타고 이동하던 이들 22명이 모두 내려 도주했고, 이들 중 22명은 21명은 해상과 해안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1명은 상륙 뒤 택시를 타고 경기 안산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을 내려주고 해상 도주한 선박은 서해로 도주하다 오전 7시40분께 우리 영해를 벗어났다. 해경은 중국 해경국에 선박 검거를 요청했다.


야심한 시각, 급작스럽게 발생한 이 사건을 완벽에 가깝게 막을 수 있었던 데에는 경계에 소홀하지 않았던 군인 덕분이었다.


인사이트해안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는 32사단 장병들 /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해경과 32사단, 보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3분께 32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장병은 1초도 방심하지 않고 경계작전에 임하고 있었다.


이 장병은 신흑동 남서쪽 1.3해리(2.4㎞)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유심히 살핀 그는 선박에 타고 있던 이들이 하나둘씩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자 곧바로 해경에 통보했다.


인사이트해안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는 32사단 장병들 /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해경과 군·경찰은 즉각 비상령을 내리고 항공기·선박을 투입했다. 해경과 32사단은 각각 500명을 투입해 추가 선박 접근 여부와 해안가 경계 활동 작전에 돌입했다.


해상으로 이동하는 중국인은 해경이, 해안으로 접근하는 중국인은 군과 경찰이 전원 검거했다.


밀입국을 시도한 이들은 40대·50대 중국인들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조선족(중국 동포)도 포함돼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합동심문조(군·국가정보원·해경 등으로 구성)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밀입국자를 상대로 정확한 입국 경로와 목적 등을 조사 중이다.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이르면 오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