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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지바겐' 타며 호화 생활하는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돈 어디서 났나 털어봤다

박씨는 방문자 수가 1천400만 명에 이르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SNS 등을 통해 고급 빌라와 억대 슈퍼카 여러대를 과시하던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이른바 '짝퉁'으로 벌어들인 돈이었다.


최근 특허청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신상품 디자인을 베낀 모방품 2만 여 점(정품가액 344억 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SNS 인플루언서인 기업 대표 박모(34)씨를 구속하고 법인과 임직원 7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박씨는 방문자 수가 1천400만 명에 이르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었다.


인사이트특허청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기술경찰)과 대전지검에 따르면 박씨는 샤넬과 타임, 잉크 등 국내외 58개 기업 유명 브랜드의 의류와 신발, 귀금속 모방품 약 2만 여 점을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신제품을 사서 디자인을 베낀 뒤 반품하거나 해외 패션쇼장에서 미리 옷을 사 모방한 뒤 국내 출시 전 파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정품보다 더 예쁘다" 등의 말로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자들 끌어들여 회원제로 모방품을 판매했다.


기술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 기업의 고소로 수사를 착수했다.


인사이트박씨 모방 상품(왼쪽), 정품(오른쪽) / 특허청


이 과정에서 대전지검과 협력해 박씨의 금융계좌를 동결하고 부동산과 채권 등을 압류하는 등 범죄수익 24억 3천만원 전액을 추징보전하고 일당이 가지고 있던 모방품 600여 점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기술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미 동종 전과가 있었다. 2범인 박씨는 2021년 12월부터 모방품 판매·유통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역할을 분담할 직원들을 채용해 기업화했다.


모방품 제조는 국내 제조·도매 업체 및 해외 현지 업체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라벨갈이 지시 사항 / 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