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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팬티 훔친 초등학생...학부모가 선처 요청해 용서했더니 태도 싹 바꿨다 (영상)

여교사의 속옷을 훔친 초등학교 남학생의 학부모가 선처 직후 태도를 돌변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여교사의 속옷을 훔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부모가 선처를 요구한 뒤 돌연 태도를 돌변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과 학부모 때문에 학교를 그만뒀다둔 여교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방의 작은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고 밝힌 A씨는 학교 규모가 작아 전교생을 얼추 다 알고 있는 구조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수상한 일을 겪은 건 지난 3월부터였다"며 여자 화장실 안에서 타인의 인기척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스로 예민한건가 싶어 매번 넘어가던 A씨는 어느 날 화장실 안에서 같은 학교의 5학년 남학생을 발견했다.


해당 남학생은 지난해 A씨가 맡았던 학급의 학생이었다.


A씨가 남학생에게 여자화장실에 들어온 이유를 추궁하자 남학생은 "솔직히 많이 들어왔다"며 "사실 여자 화장실에서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런데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고 싶은 그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라고 실토했다.


남학생은 지난 3월 말부터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오기 시작한 뒤 최소 10번 이상 들락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이에 A씨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뒤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학부모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호기심에 여자화장실 열어볼 수도 있지 않냐. 실수일 수도 있는데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는 역정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에도 남학생의 범행은 계속됐다.


지난 6월, A씨는 교사 캐비닛에 넣어 놓은 짐 가방 안에서 축축하게 젖어 있는 팬티를 발견했다.


그는 "출장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제 교사 캐비닛 안에서 제 팬티가 뚝 떨어졌다"며 "놀라서 혹시라도 '내가 팬티를 꺼내 놨나? 꺼내 놓을 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일단 너무 놀라서 팬티를 주웠는데 팬티가 축축한 거다. 물로 다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이어 "가방도 그냥 열려 있는 상태였고 누가 뒤진 것처럼 옷가지도 빠져나와 있었고 유일하게 그 팬티 하나만 밖에 나와있었다"면서 "그걸 물에 적셔서 가방 옆에 올려뒀나 보더라. 가방 옆에 있던 종이들이 다 젖었더라"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의 범인 또한 화장실에 들어왔던 남학생이었고, 학교 측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교권보호위원회 소집을 준비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상담과 정신과 치료, 약을 먹이겠다"며 선처를 바랐다. 이에 A씨가 학생이 등교정지 이상의 중징계는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학생은 처벌받지 않았다.


하지만 학부모는 선처 직후 '교육 및 치료' 약속을 어기며 돌변했다.


해당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은 A씨는 건강이 악화됐고 다른 학교로 전근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