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 그가 피해자 말고도 또 다른 여성을 미행하고 '살인 후보지'로 여러 곳을 생각해 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다.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은 최윤종이 점찍었던 범행 장소가 더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윤종은 실제 범행장소 외 3곳을 염두에 뒀다고 진술했다.
그 중 한 곳은 공원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약수터 주변으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폐쇄회로(CC)TV가 수풀과 나무에 가려지며 '사각지대'가 완성된다.
게다가 사람들의 눈에도 쉽게 띄지 않아 더욱 위험해 보인다.
또 다른 후보지는 테니스장 뒤쪽에 있는 오솔길. 이곳 역시 위치를 설명할 만한 좌표나 표식 등이 없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 한 곳은 공원 안 작은 정자 주변이었다. 이곳 역시 CCTV가 없어 쉽게 범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로 파악된다.
경찰과 관악구청은 이 세 장소를 긴급 전검하고 CCTV와 비상벨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32분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로 마음먹고 너클을 낀 주먹으로 피해자의 뒤통수 등을 수회 때렸다. 이어 쓰러진 피해자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이틀 뒤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최윤종은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목이 마르다"며 경찰관에게 물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