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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받으려 '얼굴·실명' 공개하고 학폭 가해자들 찾아간 피해자...반응은 '현실판 박연진'

학창 시절, 절대 잊을 수 없는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스스로 방송에 출연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창 시절, 절대 잊을 수 없는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스스로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2일 MBC '실화탐사대'에는 표예림 씨가 출연해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표씨는 학창 시절, 무려 12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군 단위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던 그는 한번 학폭의 굴레에 빠진 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좁은 지역 특성상 한번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친구와 '같은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어서였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그는 "학교 폭력을 당할 때 들었던 생각은 '누가 좀 도와줘'가 아니었다"라며 "그저 '이 모든 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언제인가 한 번은 가해자들에게 대체 왜 학폭을 하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네가 내성적이어서"였다. 아무런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담임 교사는 그를 외면했다. 학폭 피해를 호소하는 표씨에게 담인 교사들은 늘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네가 문제"라며 피해자 탓을 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표씨는 "쉬는 시간이면 항상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 고민했다"라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용기를 냈다.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자신을 미워할 것만 같았다. 다른 친구들에게 당시 표씨가 당한 학폭 피해에 대한 탄원서까지 받아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한 동창생은 "가해자들이 예림이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넣더라"라는 믿기 힘든 목격담을 전했다.


실화탐사대는 표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가해자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표씨가 당한 이야기도 '현실판 더글로리'였지만, 가해자들의 태도도 '현실판 박연진'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이들은 표씨가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말하거나, 조금도 엮이기 싫다고 말하는 등 피해자를 조롱했다.


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들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