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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샌드백 취급 당하고 강해지기 위해 격투기 선수 된 '학폭 피해자' 손근호씨의 눈물 (영상)

자신의 닉네임 '샌드백'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전했다.

인사이트SBS '순정파이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샌드백을 다 터트려서 닉네임이 샌드백입니다"


그 누구보다 씩씩한 모습으로 격투기 오디션 지원한 24살 청년.


그러나 이 청년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있었다.


지난 4일 SBS '순정파이터'에는 손근호 씨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인사이트SBS '순정파이터'


그는 닉네임 '샌드백'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자신을 "상남자 파이터"라고 소개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이유가 있었다.


손씨는 "초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했다. 돈도 빼앗기고 맞기도 하고 여자 아이들 앞에서 바지도 벗겨지고"라며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알렸다.


그는 "가해자들과 멀리 떨어지고 싶어 일부러 먼 중학교에 다니기도 했다"며 "저한테 학교는 제일 가기 싫었던 곳"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닉네임 '샌드백'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전했다. 손씨는 "말 그대로 맞는 샌드백이었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SBS '순정파이터'


어린 시절 가해자들에게 맞아 멍이 들더라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아픔을 참았다고 한다.


힘들어 하던 찰나에 TV에서 우연히 UFC를 접하게 됐고, 그때부터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돼 격투기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라우마도 물리친 그의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시작과 함께 과감한 태클을 거는가 하면 넘어지는 순간 무게 중심을 이용해 상대를 넘기는 기술도 선보였다.


훌륭한 타격감도 자랑했다. 코치를 상대하며 계속 때려맞는 순간에도 앞으로 나아가며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SBS '순정파이터'


경기를 지켜본 추성훈은 "별명 샌드백 아니다. 주먹이다"며 극찬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후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순정파이터는 월드클래스 4인방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가 진정한 전사의 심장을 찾아 나서는 격투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셀럽, 무도인, 운동선수 등 지원자들이 전설의 파이터 4인방의 멘토링을 받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YouTube 'SBS NOW / SBS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