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화형시켜야 한다"며 20대 청년 몸에 불 질러 인생 망치게 한 청년들 (+영상)

20대 청년이 지인들이 한 장난 때문에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게 됐다.

인사이트SBS


몸을 결박하고 무릎에는 폭죽을 끼운 채 주변에 휘발유를 둘러...몸을 옮겨붙은 뜨거운 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20대 청년이 생일날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몸에 불이 붙어져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민들은 "현실판 '더 글로리' 사건이다. 성인들은 더 엄하게 처벌하라"며 분노고 있다.


지난 5일 SBS에 따르면, 당시 22세이던 피해자 박씨는 알고 지낸 지 약 두 달 된 또래 청년들이 한 행동 때문에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게 됐다.


2020년 7월 15일 밤 11시께, 지인들은 박씨의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며 박씨를 강제로 어두운 공터에 끌고 갔다.


인사이트SBS


그러고선 박씨의 머리에 다짜고짜 두건을 씌워 의자에 앉혔고, 테이프로 발목까지 결박했다.


박씨는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고, 그대로 당해야만 했다.


지인들의 과한 장난은 도를 넘어섰다. 지인들은 박씨 주변에 휘발유를 뿌리고, 양 무릎에 폭죽을 올려놨다. 결국 폭죽이 터지면서 휘발유에 불이 붙게 됐고, 불은 박씨 몸을 휘감게 됐다.


SBS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계속 (몸이)타고 있었다"...전신 40%에 해당하는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은 피해자


박씨는 "너무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땅에) 자빠졌다. 가해자들은 묶여 있는 사람 보고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계속 (몸이)타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제발 119 좀 불러달라' 그랬더니 가해자 애들이 (여기는) 음산해서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 어머니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SBS


박씨 어머니는 "검사 말이 어차피 '내가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라고 하더라. 그러면 치료비를 아예 못 받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 했다)"며 "치료비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본인들은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토했다.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은 박씨, 박씨의 피부를 되돌리기 위해 쓴 치료 비용만 약 1억 원이 들어갔다. 병원비는 합의금을 진작에 넘어섰다.


박씨 측은 치료비를 조금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추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네이버 TV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