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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으로 된 '올림픽 기념시계' 파는 팬 보고 극대노 한 양궁선수 안산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자신의 기념시계를 웃돈 주고 파려는 팬을 보고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인사이트안산 트위터 캡처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양궁 국가대표 안산(21, 여성)이 자신의 올림픽 기념 시계를 웃돈 받고 판매하려는 팬을 보고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8일 안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기념시계' 판매글을 공유한 뒤 "나 줘라. 얼마에 팔 거냐"고 말했다.


공유된 판매글에는 한 팬이 기념시계 사진을 여러장 첨부한 뒤 "도쿄 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시계 사실 분 계시냐. 디엠 달라"고 적은 글이 담겨 있었다.


안산은 판매글에 대해 "팔 거면 받지 말던가. 달라는 사람 많다", "어머니가 당근마켓에서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프리미엄, 웃돈) 40만원 붙은 거 봤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시계) 팔았나. 선물이지 않나. 필요 없으면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을 하라"며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니 용돈벌이로 쓰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산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인한테 준거라서 더 저러는 건가", "화 날만 하다", "선물로 준 건데 저렇게 팔면 화가 나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러면 평생 가보로 간직해야 하나", "시계 줬으면 어떻게 쓰든 신경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등 비판하는 모습도 내보였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안산은 "부모님께서 제작해서 여러 지인분에게 나눠드린 시계가 플미로 올라오는 게 속상해서 그랬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인사이트안산 트위터 캡처


그는 또 "저나 가족들이 이익을 받고 판 것이 아니다. 팬분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구매하실까 봐 차라리 제가 사겠다고 했다"며 "욕하실 거면 알고 욕해 달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양궁 3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는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해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라 2관왕으로 대회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