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표적 인터넷 브라우저로 27년간 서비스해온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15일부터 지원을 종료한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업적을 기리며 묘지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보적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내일하던 친구(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결국 곁을 떠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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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부모도 이제 버린 자식이라 그런지 아무도 빈소를 마련해주지 않았다"며 "경주에 있는 친형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에 있는 카페 건물 옥상에 커플들이 프러포즈 용으로 주로 활용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옆 한켠에 (묘지를 만들어) 두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묘지 대리석에 '고(故) Internet Explorer'이라고 적혀 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서비스를 시작한 1995년 8월 17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 2022년 6월 15일까지의 생애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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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말에 소주 들고 한번 더 가볼 참이다. 삼가 고앱(APP)의 명복을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맘껏 퍼가도 된다. 언제든 조문 가능하다. (교회는) 오픈 돼 있어 누구나 마음껏 올라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안 해준 장례식을 해주다니 멋지다", "진짜 잘 만들었다", "IE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으로 PC에 설치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비활성화된다. 실행 시엔 자동으로 MS의 다른 웹브라우저인 '에지'로 전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익스플로러보다 더 빠를 뿐 아니라 더 안전하고 현대적인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