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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충돌 직후 '펑' 폭발하더니 온도 800도까지 올라 탑승자 2명 사망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에 탑승했던 탑승자 2명은 화재로 숨졌다.

인사이트부산소방재난본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에 탑승했던 탑승자 2명은 화재로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경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 방향 서부산 요금소를 통과하던 아이오닉5 차량이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화재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사고 15분 만인 11시 15분경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차량은 이미 전소된 후였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진화를 마친 후 차량 내 리튬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하고 차량을 침수시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소방재난본부


CCTV 화면 분석 결과 해당 차량은 충돌 직후 3초 만에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졌다. 승용차 운전석에 있던 30대 남성과 조수석에 있던 40대 여성은 탈출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 열폭주란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질 때 배터리팩에 화재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 짧은 시간 안에 온도가 800도까지 치솟는다. 


해당 사고 차량은 자정쯤 완전 진화된 것으로 보였으나 다시 불이 붙어 완전히 진화하는데 7시간이 넘게 걸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소방재난본부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서울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벽과 충돌한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어 탑승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나무를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불이나 역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7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9건이다. 대부분 충전이나 주차 중일 때 발생한 화재였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는 배터리로 인해 인명피해까지 야기했다. 


이에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실험을 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