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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할머니가 10년 모은 암 치료비 2억 가로챈 40대

투자금 명목으로 폐지 주우며 암 치료비를 모으던 할머니 등 무고한 사람들에게서 수억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폐지를 주워 암 치료비를 모으던 할머니 등을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5) 씨는 지난해 9월부터 홀로 폐지를 주우며 근근히 살아가는 원모(67) 할머니에게 접근했다.

 

원 할머니가 폐지를 주우며 거액의 암 치료비를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김 씨는 원 할머니를 '누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접근했다.

 

이어 "돈을 빌려주면 몇 배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했고 할머니는 믿고있던 김 씨에게 10년여 간 모은 2억 여원을 건네줬다.

 

이외에도 김 씨는 또 다른 피해자 4명에게 접근했고 이같은 방법으로 총 3억9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한편, 김씨는 빌려간 돈의 대부분을 유흥비 등에 이미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