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직경 9mm 권총탄도 막아내는 신형 '방탄헬멧' 올해 하반기부터 장병에게 보급

인사이트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 군 장병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방탄성능을 가진 새 방탄헬멧이 올해 하반기부터 보급된다. 


23일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은 지난 2017년 효성·경창 산업 등 국내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해온 신형 방탄헬멧의 개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신형 방탄헬멧은 미국 등 선진국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기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신형 방탄헬멧은 탄의 직경이 비교적 큰 9mm 권총탄을 막아줄 정도의 방탄 성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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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국방기술진흥연구소


또한 2년 동안 군 장병 600여 명의 머리 모양을 측정해 헬멧의 디자인을 개발했다. 


기존 헬멧보다 방탄 속도를 10% 이상 높였고 9mm 권총탄 등 5종의 파편탄에도 방탄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9mm 권총탄에 피탄 됐을 경우 헬멧 내부로의 변형을 25.4mm 이하로 개발해 장병의 생존성을 크게 개선했다. 


고온과 저온에 노출됐을 때는 물론 바닷물에 침수된 이후에도 방탄 성능이 유지되고, 헬멧 외부에 야간 투시경을 장착대와 통신장비 장착용 사이드 레일도 부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방탄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난연소재가 들어가는 소방복 등 민간분야에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신형 방탄헬멧은 장병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것에 개발의 의미가 있다"며 "특히 방탄 기초소재를 국산화한 것은 산업적 파급력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