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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목 칼칼할때 오미크론인지 미세먼지 탓인지 구별하는 법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인후통 원인이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확진인지 헷갈린다는 질문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노선웅 기자 = "환기한다고 문을 잠깐 열어뒀더니 목이 칼칼해서요. 미세먼지일까요 아니면 코로나일까요?"


회원 수가 4만명에 달하는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경우 '인후통'이 대표 증상이다. 여기에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목에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도 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인후통을 유발한 원인이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확진인지 헷갈리는 모양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환기를 위해 수시로 문을 연다는 한 누리꾼은 "집에 아이가 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목이 계속 칼칼한데 이게 문을 열어서인지 아니면 코로나에 확진돼서인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 이유로 고민이라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또다른 누리꾼은 "침을 삼키면 아프진 않는데 목이 약간 칼칼하다"며 "요새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건지 코로나에 걸린 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신속항원검사 해보는 게 낫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저도 칼칼한게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여러 증상이 이어졌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자신이 흡연자인데 나타난 증상이 코로나19 확진 증상인지 아닌지 묻는 이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흡연자인데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느낌이 든다"며 "금연을 해야하는건지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미세먼지가 나빠서인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댓글에는 "자기도 그러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슷한 증상 때문에 금연 시작했다", "미세먼지 때문일 듯" 등 분분한 의견이 이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처럼 미세먼지로 인한 인후통인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인후통인지 헷갈려 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의외로 구분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목에 자극을 주지만 코로나19처럼 심한 통증을 일으키진 않는다"며 "요샌 바깥에선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미세먼지를 마실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목이 아픈 경우는 원인이 미세먼지 때문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집에서 혼자 일주일 내내 있었는데 목이 아픈 경우는 상식적으로 코로나19 때문은 아니라고 보면 되는 것"이라며 "증상이 계속되고 헷갈리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한 인후통은 목이 조금 칼칼한 정도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인후통은 따갑거나 찌르는 듯한 증상이 있다"며 "결정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인후통은 열, 콧물, 기침,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는 게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인후통은 아무리 심해도 이틀 이상 지속되진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인후통은 5일에서 7일 정도 간다"며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그건 코로나19로 인한 인후통으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한 인후통이 생기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흡입해야한다"며 "요새 쓰고 다니는 KF마스크가 원래 미세먼지 차단용이라서 미세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가 극히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환기를 하는 경우에도 상시 열어두는 것이 아니면 그로 인해 인후통이 생길 확률은 낮다"며 "지금처럼 코로나19 유행이 심한 때에 인후통이 생기면 확진을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