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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선물받은 피어싱 대충 닦고 착용했다가 피부 괴사된 여성

지난해 선물받은 귀걸이, 피어싱을 착용했다가 병원 응급실에 가게된 환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피어싱 했다가 만두귀된 소녀 자료 사진 / bestie


[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난해 선물받은 귀걸이, 피어싱을 착용하고 약속 장소에 나간 김모씨(28). 왠지 모르게 귀가 쓰라리고, 열감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일주일 뒤 귀가 퉁퉁 붓고, 입과 목 주위에 경련이 일어난 김씨는 결국 병원 응급실에 가게됐다. 녹이 슬어있는 액세서리를 소독도 없이 착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파상풍은 상처부위에서 증식한 파상풍균이 번식과 함께 생산해내는 신경독소가 신경세포에 작용해, 근육의 경련성 마비와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파상풍 균은 녹슨 금속성 물체, 흙, 동물 배설물이 예민한 점막부위, 상처부위에 들어갈 경우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파상풍이 무서운 이유는 잠복기간이 1일~21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성인용 추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파상풍에 걸릴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목과 턱 근육에 강직이 나타나 입을 잘 열지 못하게 되는 마비증상이 일어난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입꼬리가 한쪽으로 올라가 웃는 듯한 표정이 지어지기도 한다. 발병 1~4일 후에는 전신에 걸친 경련,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파상풍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세균에 2차 감염돼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괴사된 부위를 절단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근육강직,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전신경련은 10~14일 후 점점 나아지기 시작하며, 1~2주일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근육수축, 근력 저하 등 모든 증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1~2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


파상풍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영유아기에 파상풍 기초접종을 받지만, 11~12세에도 추가접종을 받아야한다.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접종한 후 10년이 지나면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10년 단위로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에 "더러운 환경에 방치된 물건으로 적절한 소독없이 피어싱을 하는 경우 파상풍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더러운 흙에 노출되는 외상을 입거나, 녹슨 못·철제에 피부가 뚫리는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상처를 소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파상풍 예방주사 접종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게 된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으며 환자가 회복할 때까지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며 "이미 발병하게 되면 너무 늦을 수 있으므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