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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몸 부딪힌 뒤 휴대폰 깨졌다며 돈뜯어낸 10대

일부러 초등학생들만 골라 몸을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서는 "액정이 깨졌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초등학생들과 일부러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수리비를 상습적으로 뜯어온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상습공갈 혐의로 박모(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6학년생 A(12)군과 일부러 몸을 부딪혀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너 때문에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고 협박, A군 부모로부터 13만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초등학교를 돌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27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키 190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박씨는 몸에 문신을 보여주며 초등학생들을 위협했고 아이를 데리러 온 부모들은 수리비를 요구하는 박씨에게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건넸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범행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해 피해가 계속됐다"며 "아이들이 제대로 상황설명을 못하다 보니 부모들은 피해를 당한 줄도 몰랐다. 신고가 접수된 사건도 1건뿐"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