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방송 이후 급락 중인 안철수 수혜주 '안랩' 주가 상황

2020년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수락 연설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급락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은 상승세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방송한 '김건희 녹취록'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오후 2시 33분 기준 안랩은 15.71% 내린 8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안 후보는 안랩의 창업자로 지분 18.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외에도 안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 까뮤이앤씨는 전 거래일보다 23.05% 하락한 3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써니전자는 21.13% 내린 4535원에 거래 중이다. 

다음 주식 캡처

써니전자는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까뮤이앤씨는 표학길 사외이사가 안철수 지지모임의 상임대표를 역임했다는 이유로 안철수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 전 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실제 일부 내용이 공개된 후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건희 씨의 발언이 윤 후보 지지율에 타격이 없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윤 후보의 경쟁 상대이자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되는 안 후보 관련주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여성지방의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 후보 / 뉴스1

윤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김건희 씨의 코바나콘텐츠 전시회에 후원한 이력이 있어 윤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희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올라 가격제한선에 걸렸다. 오후 2시 33분 기준으로는 28.52% 상승한 7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아이크래프트(오후 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18%), NE능률(11.44%), 남광토건(3.79%), 웅진(4.40%), 덕성(7.77%), 서연(5.31%)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서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까운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