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일흔 北 아들에게 음식 먹이며 눈 못떼는 아흔 南 어머니

 

제 20차 이산가족 상봉의 2차 상봉이 지난 24일 시작된 가운데, 남측 김월순(90) 씨와 아들 주재운(72) 씨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김씨는 1.4 후퇴때 큰아들은 외가집에 맡긴 채 작은아들만 업고 피난을 왔다. 열흘만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계속되었고, 그녀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큰아들 재운 씨만 홀로 북에 놓고온 채 65년이 흐른 것이다. 김씨의 남편은 남쪽으로 먼저 가 있었다.

 

남측 여동생 혜경 씨(62)는 상봉장에 들어서며 한 눈에 오빠를 알아보았고, 김씨는 아들 주씨를 보고는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김씨는 일흔 살 아들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김씨 가족의 감동적인 재회 장면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