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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시어머니가 '뒷담화'해 11살 딸한테도 존중 못받는 엄마 (영상)

3년째 엄마에게 비명을 지르는 딸의 사연이 시청자의 분노를 불렀다.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엄마를 거부하는 금쪽이 행동의 원인이 공개되자 시청자가 분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3년째 등교를 거부하며 엄마의 손길을 피하는 11살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11살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책가방을 만졌다는 이유만으로 등교를 포기했고, 엄마가 손을 대면 괴성을 지르며 화장실로 도망쳤다.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빨래감을 만지거나 방에 들어오는 것까지 혐오하며 엄마의 손길을 거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단순히 엄마의 손길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금쪽이는 "엄마를 바꾸고 싶다", "죽여버리고 싶다"며 유독 엄마에게만 강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이를 2번이나 유산한 경험이 있어 금쪽이가 애틋했던 엄마는 "사람들이 나를 계모라고 생각해"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금쪽이 아빠는 문제점을 엄마 탓으로 여겼다. 그는 아이가 할머니에게 보낸 엄마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문자를 보여준 뒤 "네가 너무 챙기고 싶다고해서 다 맡겼어. 2년을 배워 모르면 20년을 배워야 하는 거야?"라고 탓했다.


오은영은 스튜디오의 금쪽이 아빠에게 아내를 탓하는 사정을 물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그는 "상담 센터에서 솔루션을 받아도 안 한다.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다른 상담센터에서도 '엄마가 아이를 위해 안 하는 것 같진 않은데 내 몸을 불살라 하진 않는 것 같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중요한 건 아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안 하는 거다. 엄마가 아이에게 살가운 말투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금쪽이 엄마 편을 들었다.


오은영은 "모든 원인이 엄마가 되는 경향이 불편하다. 물론 엄마가 잘 하셨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살갑지 않았다고 아이가 보이는 행동의 모든 원인을 엄마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금쪽이 아빠는 아내가 워낙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며 자신이 이에 상처받았듯 금쪽이도 똑같이 상처받아 '엄마 나 좀 사랑해줘'라고 울부짖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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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은 "아빠는 행동지향적인 미션만 준다. 그런데 현재 금쪽이 상태는 엄마와 함께 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언제나 남편과 상담사가 준 미션에 실패하는 무능한 엄마가 되고 만다. 내 아이가 내가 죽도록 싫다고 하는데 엄마는 설 자리가 없다. 엄마는 '이 방법이 나와 안 맞다'고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엄마를 안타깝게 여겼다.


이어 오은영은 "그런데 남편이 고통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사랑이 부족한 엄마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결론이 나 있을 거다"며 "난 이 엄마가 죽고 싶었을 것 같다"며 강조했다.


이후 VCR에선 3년 전까지 금쪽이의 육아를 도맡았다는 친할머니까지 합세한 가족 식사가 그려졌다.


금쪽이는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로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를 언급했지만 "엄마 이름은 그냥 010"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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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는 실망했지만 친할머니는 "다행이네. 박씨 아줌마는 아니어서"라며 웃었고 VCR을 보던 오은영은 인상을 찌푸렸다.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금쪽이에게 엄마가 왜 싫은지 물었고 아이는 답하지 못했다.


금쪽이 아빠는 "쟤(금쪽이 엄마)는 옛날부터 그랬다. 쟤는 바뀔 일도 없고 바뀔 수도 없고. 쟨 딴 거는 다 관심 없는데 자기 몸 관리만 철저하다"고 뒷담화를 했다.


마침내 오은영은 금쪽이를 '혼란형 애착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상대를 가까이 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전하지 않을 것 같고, 막상 멀어지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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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은 "금쪽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가족 내 힘의 균형이 있어 힘이 센 쪽에 금쪽이의 부등호가 기운 것 같다. 생존의 논리다.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 걸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힘이 센) 할머니, 아빠와 한 편인 걸 표현하는 거라고 여긴 것"이라며 "가정에서 문제인 사람으로 낙인 된 엄마를 좋지만 싫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혼란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뒤 오은영은 아빠에게 금쪽이가 흑백 논리에 갇혀 통합적 사고가 되지 않고 있다며 엄마의 장점을 찾아주는 방식의 노력을 해달라고 솔루션했다.


아빠는 딸 앞에서 엄마의 장점을 고민하다 "진짜 어렵다"며 몸매가 좋고 성격이 온순하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오은영의 솔루션을 받은 엄마는 거울을 보고 감정 표현 연습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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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