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아버지 BMW에 불지른 백수 아들

김씨는 11일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의 대형 정육식당 1층 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차된 차량 3대에 불을 붙여 1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차량 중에는 김씨가 7개월 전에 아버지 명의로 산 BMW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3년 전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변장한 채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으나 범행 장소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의해 붙잡혔다.

김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나면 식당 측이 가입한 화재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자리가 없어서 돈을 벌 수 없었다. 화재보험금을 받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제3자가 차량에 불을 내 피해를 본 경우 보험사에서 화재 손실을 우선 보상해주고 범인이 검거되면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김씨가 차량에 불을 냈기 때문에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김씨에게 돌려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

임성실 기자 seongs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