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에게 '못생겼다'며 분수에 맞게 자신과 사귀자고 들이대는 20대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조선 '최고의 결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본인의 외모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대시하는 남성을 두고 결국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예쁘지는 않다면서 자꾸 들이대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중반 여성 A씨는 "요즘 제게 미친 듯이 대시하는 남자가 하나 있다"며 운을 뗐다.

그와 같은 또래인 남성 B씨는 자꾸만 A씨에게 '예쁜 얼굴'은 아니라며 외모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B씨는 A씨의 외모를 깎아내리면서도 "난 주제를 알아서 눈이 낮다"라는 식으로 은근슬쩍 대시하기도 했다.

A씨는 "듣다 듣다 기분 더러워서 '머리에 총 맞았냐'라고 했더니 그제야 나쁜 뜻 아니라며 수습하더라"고 황당해했다.

그는 "솔직히 제가 엄청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그 사람과는 비교 불가라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손절할 거지만 후려치기 하는 그 사람의 심리와 대처 방법이 궁금하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상황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상대방 자존감 스크래치 내서 자기 의도대로 끌어내는 것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 "상대해 줄수록 내 수준만 낮아진다", "조용히 차단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씨를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한편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다만 일종의 '세뇌'라고 알려진 가스라이팅은 피해를 자각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하기는 매우 어렵다. 심리적 지배를 당했단 사실을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가스라이팅이 스토킹이나 폭력, 협박 등 다른 형태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될 경우 비로소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