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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가게에서 안주 얻어먹어 놓고 '친구 엄마 술집 여자'라 뒷담화한 여성

자신의 엄마 가게에서 서비스를 받은 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은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술집 운영을 하는 엄마를 둔 20대 여성이 친구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술집 하시는 걸 부끄럽게 여겨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1살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엄마가 술집을 운영 중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상한 술집은 아니고 젊은 사람들 많이 가는 역전할머니 같은 프랜차이즈 술집이다"라며 "친구들을 자주 데려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이 때문에 성인이 된 A씨 친구들은 A씨 엄마의 가게에서 종종 술을 먹고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친구들을 만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진로 얘기가 나왔고 친구들은 A씨에게 "엄마가 하시는 거 물려받을 거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하고 싶은 일도 있고 엄마도 아직 건강하시니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 친구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들의 대화를 조용히 듣던 친구 B씨가 "아무래도 술집은 좀 그렇지 않냐"고 말한 것이다. B씨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다"며 "나 같으면 싫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기분이 나빴던 A씨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따지자 B씨는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좋게는 안 볼 거다"라며 "그러니 너도 엄마가 술집 하는 거 남들한테 얘기하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


순간 갑작스럽게 분위기는 싸해졌고 A씨는 다른 친구와 함께 그곳을 나왔다. 이후 집에 도착한 A씨는 B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내가 한말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 널 생각해서 한 말이야. 그리고 사람들이 너 잘 사는 거 알고 나서 너네 어머니가 술집 한다는 거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니? 너무 사치 부리면서 사는 모습도 좀 줄여"


사연을 전하며 A씨는 "20살 되고 나서 엄마가 성년 축하한다고 구찌 가방 하나를 사주셨다. 첫 명품이기도 하고 신나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긴 했다. 이때도 그 친구는 '우리 나이에 무슨 명품이냐'는 반응이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는데 제가 정말 잘못한 거냐"고 물으며 "이 친구는 저희 엄마 가게 자주 왔고 올때마다 서비스도 많이 받아먹었는데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음식점에서 맥주, 소주 팔면 그게 술집 엄마가 되는 거냐", "친구가 이상하다", "A씨가 잘 사는 게 부러운 거다", "친구를 생각했으면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따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절대 부끄러워할 필요 전혀없다"며 "질투 나서 하는 소리다. 그냥 따끔하게 한마디 하면 더 이상 안 건드린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