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배 발로찬 남친이 프로포즈했는데 '금수저+얼짱'이라 고민이라는 여성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7년 동안 연애한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여성.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 할 생각에 행복해 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 여성은 고민에 빠졌다. 

여성이 오랜 기간 만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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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했는데 고민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7년 전인 21살 때부터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해왔다. 첫 연애였던 만큼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쏟아부으며 뜨거운 연애를 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자영업을 하는 남자친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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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군분투하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웠던 A씨는 조심스레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갑자기 불같이 화를 냈고, 결국 A씨의 몸에 손을 댔다. 뺨을 때리고 배를 걷어차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이 이어졌다.

범죄로 규정된 데이트 폭행을 가한 것이다. 

그 날 밤 남자친구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A씨 몸에 낸 상처에 약을 발라줬다.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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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친구가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모님 얘기를 먼저 꺼낸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해 남자친구를 용서했다.

이후로 남자친구는 A씨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몇 배는 더 자상한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은 전처럼 알콩달콩 하게 사랑을 키워갔다.

최근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던 중 남자친구는 A씨에게 평생 함께하자며 프로포즈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A씨의 머릿속에는 1년 전 남자친구가 때렸던 그날의 기억이 반짝하고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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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그 자리에서 답하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생각을 해보겠다고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 잊히지 않았지만 아직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특히 남자친구의 조건이나 인물이 좋아 거절하지 못했다.

A씨는 이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하며 "아직도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판단력이 점점 흐려지는 것 같아 조언을 구해본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헤어져라"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이 질문을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맞아도 본인 집으로 가서 얼굴 안 보면 그만이지만 결혼하면 맞으면서 사는 곳이 바로 집이다"라고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그 밖에 "아무리 잘해주고 용서 빌어도 듣기 싫은 말 했다고 저렇게 때리는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다. 상대의 폭력적인 모습의 원인을 자기한테서 찾다니...", "남친한테 한 번이라도 맞았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헤어져라" 등의 조언이 이어졌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총 4만 2629명, 연평균 1만 1624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는 4만 4064명에 달하는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1.8%인 3만 163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피해는 2016년 8639명, 2017년 1만 1737명, 2018년 1만 4211명, 2019년 8월 기준 9477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트 폭력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며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