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수능서 역대급 말장난으로 '오답률 96%' 나와 '출제자 악마설' 돌았던 사회문화 문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엔젤아이즈'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과거 한 수능시험에서 응시생 100명 중 무려 96명이 틀린 문제가 있다는 가채점 결과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답률이 고작 4%에 그쳤던 수능 '사회문화' 과목의 역대급 문제는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지난 2008년 11월 치러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문화 과목에서 3번으로 출제된 문항이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가채점 학생 4만 1천282명 중 4%인 1천736명의 학생만이 정답을 맞혔다.


인사이트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문화 문제3번 / 서울특별시 교육청


배점 3점인 해당 문항은 한 국가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보화 영향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표를 제시하고 옳은 분석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라는 문제였다.


대다수 응답자들을 멘붕에 빠트린 보기는 'ㄱ'과 'ㄷ' 항목이다. 정답은 2번 'ㄴ'과 'ㄷ'이다.


먼저 ㄱ항목에는 출제자가 파놓은 함정이 숨겨져 있다. 고졸 7.7%, 중졸 이하 8.8%를 더하면 16.5%가 나오지만 각 표본 크기에 따라 가중평균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답이다.


ㄷ항목은 대졸 이상의 학력 수준에 해당하는 '국민'이 아니라 '응답자'라고 표현해야 옳은 답이 될 수 있다.


해당 문항은 주어진 자료를 벗어나 추론을 할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고난도 문항이다.


문제를 푼 누리꾼들은 "완전히 말장난 문제다", "와 나도 속았다", "이거 출제자 오징어 게임 몇 라운드까지 가는지 보고 싶다", "해설 봐도 이해 안 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8일 목요일에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