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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에 20살 사촌동생 군대 가기 전까지 하숙생으로 받겠다는 남편

한 부부가 달마다 30만원씩 줄 테니 성인인 아들을 몇 년간 받아달란 고모의 제안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신혼집에 남편의 사촌동생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사촌동생 받아들여야겠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의 부모님은 어릴 적 한 분은 미국에, 한 분은 중국으로 각각 떨어져 있었다.


남편은 제대로 된 양육이 어려웠던 사정 속에 고모집에서 자랐다. A씨 남편은 고모 덕분에 어린 시절 눈치도 안 보고 무척 편하게 잘 살았다고 늘 말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반대의 상황이 돌아왔다. A씨는 고모집 아들인 남편의 사촌동생을 군 입대 전까지만 신혼집에서 함께 살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남편의 사촌동생은 올해 20살인 다 큰 성인이다. 고모는 아들을 받아주는 대신 한 달에 30만 원씩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A씨 고모는 평소에도 남편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 때면 꾸준히 용돈을 주는 등 호의를 베풀어왔다. 고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원받은 남편도 용돈까지 준다는 고모의 제안을 딱히 거절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A씨는 "지금껏 고모에게 얻은 게 많아서 당연히 같이 살아도 되지만, 뭔가 1~2년 동안 불편한 건 싫기도 하다"라고 난감한 상황을 전하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거침없이 하이킥'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 큰 남자랑 어떻게 같이 삶? 남편이 신세 진 건 진 거고 아내랑 사는 집이라 곤란하다고 거절해야지", "남편한테 사촌동생 데리고 나가서 살도록 하세요", "차라리 집 근처에 원룸을 하나 잡아주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모 입장에서도 본인은 갈 곳 없는 어린 조카 받아줬던 게 맞으니", "집안 규정을 확실하게 만들면 될 듯", "하숙생 들인다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등 어쩔 수 없이 받아줘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회원 766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싸움을 가장 많이 유발할 것 같은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경우는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가 45.2% 비율을 차지하며 부부싸움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엔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가 52.6% 비율의 응답률을 보이며 부부싸움을 일으키는 이유 1위로 꼽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