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쿠팡 기사가 엘리베이터를 오래 사용한다는 이유로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방해공작을 펼친 한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해당 입주민이 자랑스럽게 얘기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크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금 전 쿠팡맨 한 명 엿 좀 먹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차에 두고 내린 담배를 가지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30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29층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층에 계속 섰다고 한다.
무슨 일이지 싶었던 A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뒤 '탁'하며 종이 박스를 집어던지는 소리로 택배 기사라는 걸 알아차렸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던 만큼 늦은 시간에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 A씨는 택배 기사를 골탕 먹이기 위해 18층부터 계단으로 내려오며 층층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다 눌러두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내가 너무 심하게 한 건가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가 잠시 후 문신한 인상 안 좋은 X이 혼자 '식빵 식빵' 구우면서 나오는 거 보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택배 기사가 엘리베이터 때문에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A씨를 향해 "악마냐", "인성이 무슨 일", "대체 쿠팡맨은 뭘 잘못한 거지" 등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배달을 한 것뿐인데 엘리베이터를 오래 사용하고 상자 놓는 소리가 조금 컸다고 골탕 먹이려 한 것은 과했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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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택배 기사들이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갑질'을 당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며 택배 기사들이 일일히 저상탑차나 손수레를 이용해 물품을 나르도록 요구했다.
택배기사들은 요구를 거부하는 의미로 물품을 아파트 입구에 쌓아둬 '택배탑'이 쌓이기도 했다.
이처럼 본인의 편리를 위해 택배를 시키면서 택배기사들을 향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거나 갑질을 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