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내 번호 '차단'한 친구의 장례식장 꼭 가야 할까..."옛정 생각해 가야 vs 절대 안 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나를 SNS에서 차단한 사람의 장례식, 가야 할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SNS에서 차단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며 장례식장에 가야 하는 게 맞냐고 묻는 누리꾼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작성자 A씨의 사연은 이렇다. A씨는 몇 년 전에 같이 회사에서 일을 하던 동료이자 아는 여자 동생이 어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세상을 떠난 동생은 그와 1년에 한두 번 정도 연락하는 사이였다.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는 없었고 항상 A씨가 연락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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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A씨는 이 동생이 자신을 SNS에서 차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물론 종종 연락을 주고받던 카카오톡까지 말이다.


이러던 중 어제, 동생이 떠났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자 A씨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A씨는 "차단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당시엔 기분이 많이 상했었다. 근데 갑자기 어제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에) 가자니 '나를 차단하여 쳐낸 사람의 장례식에 굳이 가야 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고 가지 말자니 제가 너무 사람이 덜된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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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식을 전해준 친구는 내일 같이 가자고 할 거 같긴 하다"며 "그냥 가서 지인들 얼굴이나 보고 와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사람이 덜 된 걸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려운 고민이지만 나라면 안 갈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사정을 모르니 지인들을 본다고 생각하고 가는 게 좋겠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내 감정에 충실하면 후회는 없더라", "차단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차단까지 한 사람의 장례식장에 가는 게 더 어색할 거 같다", "나라면 안 간다. 내 금쪽같은 시간을 나 싫어하는 사람한테까지 쓰고 싶지 않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갈까?'라고 잠깐이라도 고민했다면 본인의 마음을 위해 다녀와라. 괜한 부채의식 떠안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