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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로 둔갑한 천원짜리 중국산 등산복

중국산 등산복을 들여와 유명 아웃도어로 둔갑시켜 팔아넘긴 50대가 검거됐다.

 

단돈 1,000원짜리 중국산 등산복을 국내로 들여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붙여 4년간 200억원 넘게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8일 부산진경찰서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54세 김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앞서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OEM)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등산복에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로고를 부착해 총 9만 1,1651점(시가 203억원)을 전국에 유통시켰다.

또한 이들은 등산복 수입·유통·제조·판매 역할을 세부적으로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했으며, 티셔츠를 개당 1만2천∼1만5천원, 점퍼는 4만∼6만원, 바지는 2만원 가량에 지역 유통책에게 넘겨 많게는 원가의 60배 이상 수익을 남겼다.

단속에 나섰던 경찰들도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까지 동원돼 정교하게 만들어진 짝퉁 등산복을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장기성 부산경찰서 지능팀장은 "짝퉁 등산복은 소비자에게 중간 유통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렸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재래시장 외에 백화점이나 아웃렛 등에 납품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