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지하철서 휠체어 탄 장애인 도와주고도 하루 종일 기분 찜찜했던 청년의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허리가 아팠던 한 청년은 지하철에 앉아 있다가 열리는 문 사이로 들어오는 전동 휠체어를 봤다. 


장애인이 탑승한 전동 휠체어는 문틈 사이에 낀 듯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청년은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나서는 이는 없었다. 


결국 청년이 허리의 통증을 무릅쓰고 일어나 장애인에게 다가갔다. 


전동 휠체어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순간 '같이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려다가 결국 혼자서 낀 바퀴를 빼내고 장애인을 지하철 안까지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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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좀 아프더라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 기분이 뿌듯할 만도 한데 청년은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으로 보내야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청년의 사연에 따르면 그가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을 도울 때 그를 돕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서 장애인을 돕고 나서 제자리로 돌아가려 했으나 청년에 자리에는 아줌마가 앉아 있었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당연하다는 듯 아무 말 없이 구석으로 향했다. 


청년은 "'이게 무슨 상황이지' 했다. 순간 '같이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 못 한 게 생각나기도 하고, 그 장애인 분이 '고마워요' 한마디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아직도 허리가 쑤시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청년을 향해 "고생했다"라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는 장애인도, 주변 시민의식도 문제다"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들 나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명 잘한 일이지만 기분 상해할 필요는 없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도와줘도 고맙다는 소리 못 듣고, 본인만 피곤해지니 점점 무관심으로 변해가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의 무관심 탓에 불행한 사건들이 여럿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