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다.
카메라에 포착돼 퍼져 나가는 그들의 각종 악행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 의문이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탈레반 반군은 왜 대한민국 개구리 군복을 입고 있는가"
LE FIGARO
몇몇 외신 보도 사진에 탈레반 대원이 한국의 구형 군복과 아주 유사한 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 것.
전문가들은 "탈레반 대원이 입은 옷은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군이 입었던 얼룩무늬 군복, 일명 '개구리 군복'처럼 보인다"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이 군복을 입었던 예비역들도 "탈레반 대원이 입은 옷은 개구리 군복이 맞다"라고 입 모았다.
LE FIGARO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와 인터뷰에서 "부대 마크뿐 아니라 색상, 패턴이 우리 한국군 군복이 확실하다"라며 "외국은 군대가 편성될 정도로 우리처럼 대량으로 예비군복이 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군(軍)이 해외에 군복을 수출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우리 군복이 탈레반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었을까.
헌 옷 수거업체가 동남아 쪽 업체에 군복을 판매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채널A
동남아로 흘러들어간 우리 구형 군복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지로 흘러가고 그것이 탈레반 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군 특성상 군복을 제작할 여건이 되지 않고 정식 공급도 받기 어렵기 때문에 타국 군복을 비싸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현행 제도 상 전투복을 임의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구형 군복은 단속·처벌 대상이 아니다. 현재 우리 군이 착용하는 디지털 군복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판매·구매가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