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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귀 파달라'고 주문했는데 '성매매' 하는 남자 취급한 여자친구

미용실에서 '귀를 파달라'라고 한 말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오해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녀 공심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귀도 파주세요~!"


미용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표현은 남성들이 머리를 자를 때 귀 위에 덥수룩한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해달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최근 한 남성은 이 표현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성매매'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고 한다. 유사 성매매 업소 '귀 청소방'을 떠올린 것이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여자친구와 '귀 파달라'는 말 때문에 여자친구와 입씨름을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자 A씨는 "남자분들, 미용실 가서 '귀 파주세요'하면 어떻게 해주나요? 귀 주변 옆머리를 잘라줘서 덥수룩하지 않게 해주는 것을 뜻하지 않나요? 그런데 자꾸 여친이 이상한 상상을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친이) '미용실에서 왜 귀를 파주냐?', '귀 파주는 방이 성매매하는 방이라던데, 미용실 가서 그런 성적 서비스 받는 걸 이야기하는 은어 아니냐?'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아니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서 대숲에올려 뭔지 확인 받기로 했다. 부디 장난치지 말고 미용실에서 '귀 파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댓글 달아달라"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공개 직후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다수 누리꾼은 여자친구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청년경찰'


실제로 A씨 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이 미용실에서 '귀 파달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귀를 파주냐"라고 묻는 미용사들도 다수 존재한다.


옆머리 라인을 귀에 닿지 않도록 깔끔히 정리하면 비교적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기에 많은 남성이 귀를 파는 스타일의 헤어컷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귀를 파달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성매매 의심을 받은 사람은 처음 본다", "과한 망상이다", "남자친구 말 좀 믿어줘라", "설마 귀 청소방이랑 헷갈린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가 언급한 '귀 청소방'은 종업원이 고객의 귀지를 파주는 건전한 업소로 홍보돼 있으나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변종 성매매 업소로 알려져 있다.


과거 진용진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 변호사는 "법에서도 유사 성행위까지 처벌하게 만들었다"라며 "자기들은 유사 성행위도 안 해주는 것처럼 귀지만 파주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지만 실제로는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변종 성매매 업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