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주운 카드로 400만원어치 '명품' 산 범인 붙잡은 카드 주인에게 생긴 고민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얼마 전 잃어버린 신용카드로 400여만 원에 달하는 '명품'이 결제된 사실을 확인한 A씨.


수소문 끝에 범인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에겐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잡힌 범인들이 이미 다른 범죄 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던 것.


A씨의 사연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그는 "얼마 전에 카드를 분실했는데 그 카드로 범계 롯데백화점에서 명품 시계, 신발 등이 결제됐다. 경찰에 신고는 했고 지금 동선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CCTV 화면 몇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두 명이 뭔가를 결제하는 모습과 이들이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팔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으며, 나머지 한 명은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A씨는 "인상착의 보시고 아는 사람이다 싶으면 꼭 제보해 달라"며 간곡히 요청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그로부터 하루 뒤, A씨는 범인들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범인들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로, 이미 다른 범죄 건으로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 중 한 명은 '심사원'에 가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심사원은 '소년분류심사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한 분류 심사가 이뤄지는 곳이다.


A씨는 "저 말고도 다른 피해자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좋은 정보 있으면 도와 달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리다고 봐줄 필요 없다"며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쟤네 부모님한테 돈 배상받고 무조건 처벌받게 하라", "민사소송 당해봐야 정신 차릴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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