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라코스테 가디건+향수' 사주고 생일날 저렴이 '귀걸이 100개 세트' 받은 여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드라마 스페셜 - 동정 없는 세상'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남자친구에게 향수와 브랜드 가디건을 선물했지만 정작 본인은 생일선물로 저렴한 귀걸이 세트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물로 귀걸이 100개 세트 이런 거 어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언젠가 남친에게 "만날 때마다 귀걸이 바꾸네? 귀걸이 좋아해?"라는 질문을 들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티몬 

그 대답은 생각지 못한 나비효과가 됐다. A씨는 "남친이 내 생일에 위메프나 티몬에서 파는 귀걸이 100개 세트 줬어"라며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내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값비싼 선물은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는 했다"면서도 "저번에 축하할 일 있어서 적당한 가격대 향수랑 인턴 사무실 춥대서 라코스테 가디건 사준 내가 바보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귀걸이 100개 세트는 1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A씨가 남자친구에게 선물한 라코스테 가디건의 경우 약 24만원이다. 백화점에서 살 경우에는 40만원을 넘기도 한다. 

여기에 향수까지 더하면 A씨가 남자친구 선물에 투자한 금액은 귀걸이 세트 가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누리꾼들은 "주고받는 선물의 가격이 같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과거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조사 결과 20대 남녀가 애인의 생일과 크리스마스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17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그보다 저렴한 10만원 안팎을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