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택시기사님이 딸자랑을 하시는데 알고보니 딸이 김연경 선수였어요"

택시에서 김연경 아버지를 만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김연경과 아버지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 딸이 말이에요…"


"제 아들이…"로 시작되기도 하는 이 말은 승객들에게 기사님들이 가끔(?) 하는 말이다.


요즘 승객들은 보통 이 말이 나오면 귀에 이어폰을 껴지만, 한 승객은 그러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약간의 피곤함을 무릅쓴 이 선택은 뜻밖의 에피소드가 됐다. 딸 이야기를 하신 기사님이 알고 보니 '배구여제'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벌써 2년 전에 올라온 사연이지만, 도쿄올림픽이 시작하면서 많은 이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김연경은 개인택시 기사인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 / Olive '밥블레스유'


2019년 12월, 한 누리꾼은 카카오택시를 통해 택시를 콜했다. 이윽고 택시가 도착했고, 대화가 시작됐다. 기사님은 축구와 손흥민 이야기를 하며 외국에서 나가 생활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누리꾼 A씨는 "돈 많이 받고 지내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했고, 기사님은 딸이 터키에서 운동선수로 지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것도 배구선수.


A씨는 단번에 김연경을 떠올렸다. "어? 김연경 선수도 터키에 있는데"라고 기사님에게 말했다. 바로 그때.


"허허, 그 선수가 바로 제 딸아이입니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두 귀로 듣고도 믿기 어려웠다. 기사님이 세계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갓연경의 아버지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A씨는 내릴 때까지 그저 '허언증'이라고만 생각했다.


내리고 난 뒤 기사님 프로필을 확인하고, 온라인에 검색을 한 뒤에는 허언증이 아닌 팩트라는 걸 알게 됐다.


프로필 사진 속 얼굴과 언론 매체에 보도된 사진 속 얼굴이 정말 똑같았던 것이다. A씨는 "하루 종일 신기했다. 사람들에게 자랑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의 아버지는 2019년 당시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경기 시흥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