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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돕기 참여했다가 쓰레기 받았다" 구매취소 대란 일어난 충주 '농가돕기' 초당옥수수 후기

'농가 돕기'라는 좋은 취지로 초당옥수수를 구매했다가 품질 미흡에 취소 대란이 일어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농가돕기 참여했더니 쓰레기를 보내 주셨네요"


이상기후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충주시가 '특별 할인판매'한 초당옥수수 품질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짝 말라버린 옥수수를 받은 이가 있는가 하면, 여기저기 이가 다 빠지고 하얗게 곰팡이가 핀 옥수수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보이는 후기 사진이 이어지자 아직 배송을 받지 못한 이들의 '환불 요청'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충북 충주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직거래장터인 '충주씨샵'은 초당옥수수 1박스(15개)를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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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피해 농가를 돕자는 취지였다. 당시 충주씨샵 측은 "(옥수수에) 패인 알갱이가 있을 수 있으나 맛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주문이 줄을 이었고,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1만 4천 상자가 완판됐다.


하지만 순차 배송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옥수수를 받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심하게 말라 있거나 썩어 있는 옥수수를 받았다며 실망스러워했다. 곰팡이가 여기저기 피어 있는 옥수수를 받은 이도 있었고, 아예 시커멓게 썩어 버린 옥수수를 받은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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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돈 주고 쓰레기를 샀다", "이거 사료용 아니냐", "먹으라고 보내준 게 맞는지 모르겠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한 소비자는 "피해 농가 살리기라고 해서 품질이 조금 떨어질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애초에 공지됐던 품질 수준보다 심하게 좋지 않은 제품을 받았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면서 주문 취소 요청글도 폭주하고 있다. 아직 배송을 받지 않은 이들도 주문 취소에 나서면서 1일 기준 취소를 요청하는 게시글은 400여 건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