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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 피나는데 돈 없어 그냥 가려는 '배달원' 대신 '치료비' 내주고 떠난 젊은 여성들

배달 중 사고를 당한 초보 배달원이 돈이 없어 치료를 거부하는 상황을 보고 선뜻 지갑을 연 여성들의 미담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배달 중 사고를 당한 초보 배달원이 금전적 사정으로 치료를 거부하자 기꺼이 돕겠다고 나선 여성들의 미담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고 난 오토바이 기사님을 도와주는 두 여성분들"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거리를 지나다 "끼익"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


배달원은 다른 차량과 부딪친 것은 아니지만 운전 미숙으로 혼자 넘어진 듯했다. 그는 사고 후 오토바이에 몸이 깔린 채 움직이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횡단보도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여성이 주저 없이 다가가 배달원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배달원은 여성의 부축을 받고 갓길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에 따르면 배달원의 상태는 팔, 다리 등이 골절된 듯 보였다. 치료가 시급해 보였기에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동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배달원은 "오늘 처음으로 오토바이 배달하다 사고 났다"며 "병원 가서 치료할 병원비조차 없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알렸다.


이때 또 다른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그는 "제가 치료 비용을 지불할 테니 병원 먼저 가라"며 처음 만난 배달원을 위해 선뜻 지갑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해당 여성분이 누구신 지는 모르지만 착한 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미담을 널리 알렸다.


훈훈한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 저런 천사가 있구나",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선한 마음씨가 보기 좋다" 등 도움을 건넨 여성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낯선 사람을 위해 쉽게 나서기도 어려운 삭막한 요즘 세상에 기꺼이 도움을 건넨 여성들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