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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문의 DM 달라더니 연락하면 '찔러본다'고 짜증내는 인스타 '팔이피플'들

SNS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자들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소비자들의 사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SNS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직접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공구' 형태의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매장을 두고 영업을 하는 이들까지 SNS에 뛰어들고 있다. SNS를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상담 창구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SNS에는 공통점이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대부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가격이 궁금한 소비자들은 직접 'DM'을 보내 판매자에게 가격을 문의할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가운데 가격만 물어보고 구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눈치'를 주는 일부 판매자들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로 네일, PT 강사들 계정 볼 때 어이없는 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격 문의를 하는 소비자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네일샵 주인과 헬스 트레이너의 인스타그램 글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네일샵 주인 A씨는 "찔러보기식 문의가 많다. 계속 이러면 카톡으로 아트 금액 문의는 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제가 손 많이 가고 복잡한 아트를 좋아하는데다, 뭐든 대충 하지 않기 때문에 평균 결제 금액은 7~12만 원 사이이며 저렴한 아트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또다른 네일샵 주인 B씨도 비슷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디자인 가격 문의는 아예 받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게 움직여 달라"는 알 수 없는(?) 요구까지 했다.


헬스 트레이너 C씨는 PT 비용을 문의한 고객과의 대화를 아예 '박제'했다.


그는 가격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다짜고짜 연락해 물건 사듯 가격부터 물어보시는 분 돈 주셔도 제가 안 받는다. 기본 예의와 매너를 지켜 달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이에 고객은 "죄송합니다ㅠㅠ"라는 답장을 보내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진짜 구매할 게 아니라면 가격을 물어보면 안 된다"는 식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진작 가격을 제시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공짜로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갑질하는 태도가 어이없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