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0살' 정도는 먹어야 인생 처음으로 '짝짓기' 할 수 있는 슬픈(?) 동물

인사이트그린란드 샤크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태어나 처음으로 짝짓기를 하는 데까지 무려 15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야 하는 동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그린란드 상어'다.


그린란드 상어는 몸길이 5.5m, 몸무게 1톤에 달하는 거대한 상어로 평균 392살 정도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론 상으로는 최대 500살까지 살 수 있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척추동물 중 가장 오래 사는 동물이다. 


그린란드 상어는 오래 사는 것은 물론 그 개체 수가 현저히 적어 쉽게 발견되지 않아 알려진 것이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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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그린란드 샤크 / gettyimagesBank


그린란드 상어가 짝짓기 하는 장면 또한 포착된 바 없는데, 다만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상어가 짝짓기를 하는데 대략 15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아주 차가운 바닷속에서 사는 그린란드 상어는 전체적으로 신진대사가 매우 느리다. 이로 인해 성장 속도 또한 더딘데 1cm 정도 자라는데 1년 정도가 걸린다. 


그린란드 상어는 4m 이상이 돼야 성적으로 성숙한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 정도 크기까지 성장하는데 대략 156년 정도가 걸린다. 


즉, 청소년기로 150년 가까이를 보낸 뒤에야 짝짓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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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One World One Ocean'


성체가 되는 데까지 150살이 걸리는 만큼 수명 또한 길다. 2016년에는 그린란드 상어가 400년 이상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을 이끈 율리우스 닐센 코펜하겐대 교수는 5m로 성장한 그린란드 상어의 나이를 최소 272년에서 최대 512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내놨을 때 이미 유년기로 보냈고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후로 뜨거운 사랑을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린란드 상어의 간이 기계용 기름으로 유용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는 소수만이 살아남아 운명의 첫경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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