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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남성이 아내가 다투다 감정이 격해질 때면 주변 물건을 집어던지고 홀어머니에 대한 모독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부싸움 후 물건 던지는 와이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담배 한 까치를 피우기 위해 아래층에 내려간다고 말하자 갑자기 화가 난 아내와 또 한 번 싸움을 벌였다.
말다툼 중 싸움이 격해진 건 A씨 아내의 비아냥 때문이다. 그는 이제 겨우 5살 된 어린 아들에게 "너네 아빠 할미가 가정교육을 저리 시켜놔서"라고 불평하며 80세 홀어머니를 모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끝까지 사랑'
A씨 아내는 평소에도 말다툼이 길어지면 "아들 저딴 식으로 키웠다"며 어머니에 대한 '패드립'을 서슴지 않았다. 화가 난 A씨가 나무랄 때면 "시엄마 욕 안 하는 여자가 어딨냐"며 도리어 그를 유별난 '마마보이' 취급했다.
아내는 아이에게 "남자가 한마디도 안 지고 계속 저렇게 쫑알쫑알 맞받아친다", "너는 저렇게 크지 마라", "너희 아빠는 친구도 없어" 등 아빠인 A씨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너희 아빠 정신적으로 문제 있나 보다. 약 좀 지어먹으라 그래" 등 수위 높은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우리 싸움에 왜 죄 없는 부모를 거들먹거리냐"며 언성을 높였다. A씨 역시 아이에게 "아빠 어릴 때는 남자들끼리 치고받고 싸워도 부모 욕은 안 했는데 너희 엄마는 패드립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고 말하며 아내와 똑같이 행동했다.
입장이 바뀌자 화가 난 아내는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이성을 잃고 분노했다. 격해진 분위기 속 자리를 피하고 싶었는지 놀이터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를 데리고 A씨는 자리를 피했다.
놀이터에 다녀왔더니 집안 상태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평소 아끼던 맥북 프로는 방바닥에 내동댕이 쳐졌고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용 노트북은 그나마 연결선 덕분에 책상 끝에 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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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번엔 작동 중인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잡아 빼서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고가의 가전제품들은 아내 손을 거치면 고장 나기 일쑤다.
A씨는 고민 끝에 아내와 대화를 시도했다. A씨는 부모 욕과 물건 던지는 행위는 용납 못한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물었다.
아내는 "내 욕하지 마라, 날 무시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거나 내 기준에 날 모욕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너의 모든 행위가 욕이다"고 주장했다. 부모 욕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날 욕보인 거면 당신 부모 욕을 해도 공평한 거다"라는 터무니없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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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미 없는 말만 되풀이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중단됐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지는 아내를 둔 A씨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 욕은 선 넘었지",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해야 될 듯", "이혼을 부추기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대단한 인내심이다", 등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법원은 물건을 집어던지는 행위도 일종의 '폭행'으로 판단했다. 형법 제260조에 규정된 폭행죄는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의 행사를 가리킨다.
이때 피해자에게 고성으로 폭언 및 욕설을 하거나 신체 가까이 물건을 휘두르고 던지는 행위는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불법 유형력 행사로 보고 폭행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