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부동산시장 'Earth2' 중국인이 싹쓸이..."청와대도 중국땅 됐다"
가상 부동산시장 'Earth2'에서 중국인들이 청와대 땅을 싹쓸이했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중국인들이 청와대의 땅을 싹쓸이했다.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발생한 곳은 온라인 사이트 '어스2(Earth2)'다.
메타버스 개념의 확산과 함께 등장한 어스2는 가상세계에서 '타일'을 활용해 부동산을 사고 팔 수 있다.
지역에 따라 타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며 타일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 구입했는지 알 수 있게 국기가 표시된다.
어스2를 통해 우리나라를 확인해보면 중국의 국기가 가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 역시 중국 국기로 채워져 있다. 이는 중국 사람들이 이 지역의 땅을 모두 샀다는 의미다.
청와대의 타일은 하나에 33달러(3만 8천원)으로 해당 지역을 전부 구매하려면 약 1만 6000달러가 필요하다.
독도는 한 타일당 33달러로, 전체 가치는 1만 3000달러 규모였다. 한국과 미국이 가장 많았으며 곳곳에 일본의 지도가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도 우리나라의 땅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량은 2만 6,836건이었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약 11조 2,40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51.3%(1만 3,788건)가 중국인들이었며 이들은 주로 서울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강서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어스2의 모습이 현실 세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