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핵심 경기에서 일본에 석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6-8로 패배했다.
지난 5일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며 17년 만에 WBC 1차전 승리를 달성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C조 공동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일본은 대만에 이어 한국까지 연파하며 2연승으로 호주와 함께 조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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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으며 시작됐다.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일본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저마이 존스가 중전 안타로 이어가며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정후가 좌익수 방향 적시타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한국이 3-0으로 앞서갔다.
일본의 반격은 즉각적이었다. 1회말 한국 선발 고영표가 1사 2루 위기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3회말에는 더욱 강력한 공세가 이어졌다. 고영표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스즈키 세이야에게 다시 한 번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구원 투수 조병현마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한국은 3-5로 뒤지게 됐다.
한국은 4회초 김혜성의 활약으로 균형을 회복했다. 김혜성은 1사 1루 상황에서 일본 구원투수 이토 히로미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6회까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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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승부의 갈래가 다시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 투수 박영현이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일본이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한국은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걸러내며 만루 상황을 조성했으나, 교체 투입된 김영규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요시다의 2타점 중전 안타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5-8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로 6-8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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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의 절호 기회에서 김혜성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도영, 저마이 존스, 이정후가 연속 범타로 아웃되며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정오 도쿄돔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