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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우리 국방부는 흔히 '포방부'로 불린다. 모든 군의 무기에 포를 다는 것은 물론이고 그 개수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군이 소유한 자주포만 2,100문이 넘으며 견인포 3,500여문을 보유해 야포만 5,600여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천조국' 미국의 포병전력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포병의 핵심 무기는 단연 K-9 자주포라고 할 수 있겠다.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국내 방산업계 수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한국 포병의 자존심이다.
이렇듯 K-9의 성능은 전 세계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오로지 K-9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다. K-9의 단짝인 이 '장갑차'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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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K-9 뒤를 묵묵히 지원하는 탄약보급장갑차 K-10이 그 주인공이다. 일반인들에게 K-10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 역할을 알게 되면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K-10은 K-9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한 세계 최초의 자동화 탄약 운반용 장갑차다. K-9은 발사 속도가 큰 만큼 탄약 소모가 매우 빠르다. 보다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K-10이 탄생했다.
그간 육군은 K-55, K-9 등의 탄약보급을 트럭에 실어 옮겨 장병이 직접 적재하는 식의 인력에 의존해 해결해 왔다. 하지만 트럭은 '야지기동력'이 떨어지는 데다 방어력도 없어 실전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K-9이 사용하는 탄은 40~50kg을 웃도는 고중량이라 병력들의 피로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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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7년여간의 연구 끝에 2005년 6월 K-10의 전투 사용 판정을 내렸다. 벌써 야전에 투입된 지 10년도 더 된 K-10은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K-10의 외관은 K-9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차체의 생김새, K-9의 포신처럼 전면부가 길게 뻗어 나온 구조물 등이 그렇다. K-10이 K-9의 차체를 전용해 개발된 계열 차량이기 때문이다.
다만 K-10의 내부는 K-9과 달리 104발의 155㎜ 포탄과 504개의 장약(추진체)을 보관하는 저장고가 마련돼 있다.
또 탄약을 K-9에 보급할 수 있는 '탄약 이송장치'도 달려있다. K-10 전면부에 길게 뻗어 나온 구조물이 컨베이어 벨트가 내장된 탄약 이송장치다. 분당 12발의 속도로 포탄과 장약을 옮길 수 있다.
이 같은 첨단 기술로 이뤄진 K-10은 단 28분이면 K-9 내부에 포탄과 장약의 보급을 끝낼 수 있다. 아울러 K-10에 다시 포탄과 장약을 채워 넣는 데는 37분이 필요하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게 전자 장비를 이용해 '완전 자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K-10의 승무원은 이 모든 걸 조종석에 앉아 터치패드 방식의 모니터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이같은 능력을 갖춘 차량은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유일하다. 이 것이 K-10이 K-9과 동시에 우리 포병의 명성을 높이는 장갑차로 불리는 이유다.